카테고리 없음

아이구 ~놀래라!

결고운 2015. 7. 17. 20:52

 

태국 출장간 아들에게 카톡으로 " 잘 놀고 있니? " 하고 보냈더니

답이 병원 응급실이란다.

두 프로젝트에서 하나가 취소되어 오늘은 널널하게 쉴 수 있다더니 ...

아들 자신이 아니라

같이 간 선배 때문이란다.

열이 40도 까지 올라가고 구토도 한 번 했다한다.

처음에는 체한 걸로 생각했는 데 아닌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단다.

모기 바이러스인 댕기열이 아닌가 싶단다.

검사는 받았고

지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러더니 혹시 메르스 일지도...

엥?

그러면 사태가 커지는 데...

비행기 탔지... 그 쪽에서 많은 인원과 함께 세미나 진행했지...

갑자기 아들 걱정이 된다.

제일 가까이에서 나흘간 함께 있었는 데...

저 번에 이 곳에서도 남편이 삼성 병원 추적인 중 한 명과

악수하고 식사한 적이 있어 2주 동안 나와 함께

얼마나 초조했었는 가?

그 때는 금방 의심 환자가 아니라고 연락은 받았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내가 면역력이 약하다는 걸 알기에...

아들은 이 번 출장 마치고 미국 2주 다녀 올 일정이 잡혀있는 데..ㅠ

얼마나 기대하고 준비한 일정인 데 혹시...

 

1시간 후에 결과가 나온다는 데 초조하게 집에서 기다릴 수 없어

우선 수영은 다녀왔다.

다시 초조한 마음으로 카톡을 보낸다.

답이 없다.

온갖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혹시 우리 아이도 격리?

한참후에 연속하여 카톡 소리가 울린다

떨리는 마음으로 열어보니

다행이 박테리성 장염이라한다.

즉 세균성 장염!

입원하면 오늘 밤 비행기는 못 타는 데

천만다행으로 탈 수 있을 것 같단다.

휴~! 안도의 한숨을 쉰다.

동남아 출장가면 물 갈아먹 지 먹는 음식 다르 지

덥 지 삼박자가 맞아 아이 선배처럼 혼이 날 수가 있다.

점심도 굶고 여러 생각에 힘들었을텐데

다시 선배 챙겨 탑승 준비에 바쁜 지 연락이 안 된다.

이제 별탈없이 귀국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