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출장간 아들에게 카톡으로 " 잘 놀고 있니? " 하고 보냈더니
답이 병원 응급실이란다.
두 프로젝트에서 하나가 취소되어 오늘은 널널하게 쉴 수 있다더니 ...
아들 자신이 아니라
같이 간 선배 때문이란다.
열이 40도 까지 올라가고 구토도 한 번 했다한다.
처음에는 체한 걸로 생각했는 데 아닌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단다.
모기 바이러스인 댕기열이 아닌가 싶단다.
검사는 받았고
지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러더니 혹시 메르스 일지도...
엥?
그러면 사태가 커지는 데...
비행기 탔지... 그 쪽에서 많은 인원과 함께 세미나 진행했지...
갑자기 아들 걱정이 된다.
제일 가까이에서 나흘간 함께 있었는 데...
저 번에 이 곳에서도 남편이 삼성 병원 추적인 중 한 명과
악수하고 식사한 적이 있어 2주 동안 나와 함께
얼마나 초조했었는 가?
그 때는 금방 의심 환자가 아니라고 연락은 받았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내가 면역력이 약하다는 걸 알기에...
아들은 이 번 출장 마치고 미국 2주 다녀 올 일정이 잡혀있는 데..ㅠ
얼마나 기대하고 준비한 일정인 데 혹시...
1시간 후에 결과가 나온다는 데 초조하게 집에서 기다릴 수 없어
우선 수영은 다녀왔다.
다시 초조한 마음으로 카톡을 보낸다.
답이 없다.
온갖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혹시 우리 아이도 격리?
한참후에 연속하여 카톡 소리가 울린다
떨리는 마음으로 열어보니
다행이 박테리성 장염이라한다.
즉 세균성 장염!
입원하면 오늘 밤 비행기는 못 타는 데
천만다행으로 탈 수 있을 것 같단다.
휴~! 안도의 한숨을 쉰다.
동남아 출장가면 물 갈아먹 지 먹는 음식 다르 지
덥 지 삼박자가 맞아 아이 선배처럼 혼이 날 수가 있다.
점심도 굶고 여러 생각에 힘들었을텐데
다시 선배 챙겨 탑승 준비에 바쁜 지 연락이 안 된다.
이제 별탈없이 귀국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