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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티크랄 거리에서..

결고운 2017. 6. 29. 18:12

 

 

 

 

 

 

 

 

 

 

 

 

 

 

 

 

 

 

 

 

아이스크림 사건으로 유쾌하지않는 기분으로 걷고 있다 만난 성당!

많은 모스크만 보다가 성당을 보니 반갑다.

뜰안에 세워진 예수님 십자가 고상이 현대적 감각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둘러보고 나오는데

어떤 총각이 말을 건다!

처음엔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줄 알았다.

자기 여친이 우리랑 사진을 같이 찍고 싶어한다고..

얼떨결에 같이 사진을 찍고

무슨 까닭인지 금새 사라져버린다.

이 늙은이들과 사진을 같이 찍고 싶다고?

무슨 연유였을까?

그날 밤 숙소로 돌아와 검색까지 해봤다.

범죄에 이용하지나 않을까 싶어서다.

이유는 이 날 다른 젊은 커플과 같은 이유로

또 한번 같이 사진을 찍었어야했으니까~

그리고 그 커플 역시 금방 사라져버렸다.

갑자기 후회가 되고 무서운 생각마저 들었다.

뭔가 홀린 것 같고 어디서 우릴 몰래 지켜보고 있지나 않나?

순간 이상한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갔으니까~

 

검색 결과;

한류 열풍으로 한국 사람 보면 좋아서

그런 경우가 많단다.

그런데.. 왜 우리?

젊은 커플들이?

하기야 한국인 관광객이 있어도 단체 관광객이 많으니

줄줄이 엮여다니는 사람에게는 말을 건네기도 어려웠을 것 같다.

작년과 달리 치안이 불안하다는 인식으로 관광객이 뚝 끊겼다고

울상이던 숙소 주인장의 말이 생각난다.

런던이 불안하냐? 파리가 불안하냐? 터키가 불안하냐?

되묻던 숙소 주인장!

아직 그 분은 만나지않는 시점이지만...

실은 요즘 한국 사람 보기가 쉽지않았던 모양이다.

한가하게 돌아다니는 한국사람인 우릴 보고

용기내서 사진 찍고 부끄러워 순식간에 도망치는

아직도 순진한 터키 젊은이들!

이제 이해가 된다!

우리도 망설였던 터키행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