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울 것없이 유복했던 영랑 시인!
병으로 일찍 사별한 부인과의 이별이
시 곳곳에 외로움으로 남아 있어 애닯다.
또한 조국 광복을 간절히 염원하는 시를 쓰며
일제에 굴복하지않았던 강직했던 시인!
하지만 누이와 장난기 어린 장독대를 배경으로 쓴 시와
잠못이루며 툇마루에 앉아 온 밤을 지새우며 쓴 시!
죽고 싶도록 삶이 힘이 들어
어두운 밤 남몰래 생을 마감하려 샘을 들여다보다
샘물에 비친 아름다운 별을 보며
투신하지않고 뒤돌아섰을 영랑 시인을 생각하며
해설가이신 시인이 해설 도중
울컥해 울어버린 적도 있다는
일화를 들으며 시간 가는줄 몰랐다.
두 살 연상이었던 사랑하는 부인과
1 년반 동안이라는 짧은 신혼 생활!
그리고 사별!
참 아프다!
산에 묻혀있는 아내를 만나기위해
한걸음에 달려가
묘에 엎드려 볼을 부벼보지만
살갗을 찌르는거친 풀만이 아내의 손길인냥!
마음의 상처 그리고 살갗에 찔린 육신의 아픔을 안고
허무하게 돌아서야했던 세상에 홀로 남겨진 신랑의 아픈마음의 시!
또한 조국의 암흑기에 암울했던 영랑 시인의 아픔등이
집 안 곳곳에 남아 있다.
이 곳에서 너무 오래 머물다보니
다산 정약용의 선생이 머물렀다는 곳은
들리지못했다.
자리를 옮겨 강진만의 일몰을 보기 위해
조용한 찻 집에 앉아있으니
그리스 산토리니 일몰보다 더 멋져보인다.
둘이 아니라 정다운 벗과 함께라서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