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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청한 아침
결고운
2015. 3. 4. 18:10
하늘의 별과 달이 참으로 예쁘다.
그렇다고 금강석처럼 온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본 건 아니다.
구름에 쌓인 하늘에 가끔씩 얼굴을 내민 별과 달은 참으로 영롱했다.
어제로 독일에 입성한 지 열흘이 지났다.
그 동안 하루 이틀을 빼고 새벽 아님 저녁 심지어 낮에 소나기를 포함
비가 내렸다.
엊그제는 넓은 벌판을 끼고 산책을 하는 데
출발할 때의 그 맑던 하늘이 어느샌가
먹구름이 잔뜩 끼어 빗방울마저 떨어지지않는가?
접이 우산을 집에 두고 온 걸 후회하며 산책 내내 불안했다.
입성한 지 얼마되지않아 겨우 끝자락의 겨울만 맛보았기에
한겨울의 날씨는 예측불허이다.
들은 이야기로는 이 정도의 날씨는 정말 좋은 거란다.
드디어 오늘 주변분들을 만나게 된다.
아직까지는 이 곳에서 터를 잡고 사신 분들만 만나뵈었기에
잠시 머물다 갈 우리가 실질적으로 꼭 필요하고 불편함이 뭔 지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기대가 크면 살망도 크다는 데 오늘은 뭔가 득템을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하지만 첫 만남은 설래임과 함께 어색함이 존재하기에 ...
오랜만에 쾌청한 날로 시작되었다.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정월 대보름 달과 수 많은 별들이
온 하늘에 초롱초롱 빛나기를 또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