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고운 2015. 6. 8. 22:42

 

 

 

 

 

 

 

 

 

 

 

 

 

 

 

 

 

 

 

 

어제 밤 소낙비가 천둥과 함께 억수로 쏟아져 걱정을 했는 데

아침에 일어나 산 위를 쳐다보니 밝은 햇살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부산하게 준비하고 갔지만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한 단계에서 내리는 분들은 몽블랑 설산 등반을 위해 그리고 헹글라이더를 타기위해 내렸고

우린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여기에서도 암벽 등반을 하기 위한 분들과 위에서 몽블랑을 보기 위한

사람들이었다

하얀 눈을 뒤짚어 쓰고 둥근 모습으로 얌전하게 놓여있는 몽블랑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했다.

아찔한 독수리 부리처럼 생긴 암벽을 타기 위한 등반가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이태리 국경까지 걸쳐있는 곤돌라에 올랐다.

곤돌라 안은 따뜻하게 난방이 되어있고 가족 단위로 탈 수 있어 좋았다.

아주 천천히 이태리 쪽에서 몽블랑과 파노라마 설원을 맘껏 즐길 수 있어

이 번 여행에서 제일 여유롭게 행복감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곤돌라 밑에 설원에는 서너명씩 그룹으로 등반하는 사람들을 아주 작은 움직임으로

구별할 수 있었다.

이태리 쪽 역에 도착하니 그 높은 곳에 신축 건물이 들어서 멋진 카페도 문을 열고 있었다.

커피와 빵도 아주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서 간단하게 요기를 했다.

다시 여유롭게 곤돌라를 타고 넘어오는 데 구름을 썼다 벗었다하는 몽블랑을

맘껏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있는 시간 여유에 너무나 감사했다.

내려오는 시간에는 벌써 관광객들이 많아져 혼잡해져 떠밀린다.

빨리 올라와 일출과 함께 여유롭게 몽블랑을 즐길 수 있었음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산을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