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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길!
결고운
2015. 7. 11. 07:00
어젯밤 곤히 자고 있는 데 요란하게 카톡! 카톡하며
부산하게 울리는 카톡 소리를 들었다.
잠에 취해 들여다보기 귀찮아서 소리만 줄이고
금방 잠이 들어버렸다.
눈을 뜨자 어젯밤 일이 생각이 난다.
무슨 일이있었기에 그리 요란했을까?
안경을 끼고 들여다본다.
그리고 화들짝 놀랜다.
DJ 김 님의 부음이다.
동기 단체 카톡에서 늦은 밤 동기들이 놀라
주고 받은 카톡 메시지였다.
선배 경순 언니 모습이 스쳐간다.
어찌하면 좋단말인가?
100세 시대에 70이면 너무 아쉬운 나이다.
번역회 선배 경순언니 남편이 DJ 김 님이시다.
신년회에서 한 번 뵌 적도 있다.
번역회 카페에 들어가보니 게시판에 부음 공지와 함께
명복을 빈다는 댓글이 밤새 많이 올라와 있다.
자식도 없는 데
여리디 여린 부인을 혼자 남겨두고
어찌 떠날 수 있었을까?
혼수 상태에 있으면서도
꽃 길 만들어 놓았으니 두손 꼭 붙들고 함께 떠나자하니
고개를 끄덕였다하네.
외롭지않게 부인 손 꼭 잡고 아름다운 꽃 길 따라
멀리 떠나셨다 생각하니 ...
그나마 위로가 되네.
부인 번역책 펴낼 수 있도록 잘 도와주고
사진 찍을 수 있도록 장기 해외여행도 배려해 주고
마음 넓은 분이라 생각했는 데...
두 분이서 여행도 참 많이 하시더니...
부부 중에 먼저 떠난 사람이 더 행복할 수 있겠다 생각된다.
남겨진 외기러기가 더 마음이 아프고 슬프기에..
고인의 편안한 영면을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