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때문에 ...
드디어 오늘 어머님이 다시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오셨다.
첫 손주라 큰 아이를 유난히 좋아하시고 사랑하신다.
오늘도 울먹이시며 말씀하신다.
너무도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내가 갈 곳이 없으면 또 너희들에게로 온다고 울먹이신다.
왜 갈 곳이 없으신가?
딸도 오라하고 작은 아들이 오라해도
큰 아들인 우리 집이 제일 편하셔서 오셨으면서...
아들 며느리는 없지만...
하여 할머님이 오신다니 자취생 아들들이 비상이 걸렸다.
자기들 끼리는 나름 부산하게 청소도 하고 빨래도 했나보다.
할머니 말씀...
처음 들어설 때는 깨끗하게 해놓고 산다고 칭찬하셨다한다.
회사 보내놓고 찬찬히 들여다보니 ...
어찌 안 그러겠는가?
5개월에 한번씩 내가 들여다 볼 때는 더 했으니까
안 봐도 뻔하지요.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전화기를 들고 화장실 갔다가
떨어뜨릴 위기에 잡을려다가 변기에 빠뜨리고 말았다.
아뿔사~!
순간 건져냈지만 .....
얼른 닦고 드라이어로 말리고
간신히 다시 충전은 되고 죽었던 전화기가 살아났지만
이런 저런 사유가 뜨면서 아직 통화연결은 안 되고 있다...ㅠ
070 전화가 나의 숨통인 데...
독일 핸디가 자꾸 말썽이다.
오늘도 직원 부인회 건으로 서로 연락하고 있는 데
내 카톡은 글이 올라가지 않는다.
혹시 못봤느냐며 수영 다녀오니 전화가 몇 통 와 있다.
전화를 거니 통화마저 안 된다.
테블릿으로 남편에게 연락하니 껐다 다시 켜보란다.
그리했더니 통화가
된다.
저 번 미국 친구왔을 때도 어느 성에서 서로 만나야하는 데
통화는 연결되지않고 멘트만 들리는 데 ...
어디로 연락하라는 숫자 만 들리는 데..
전화가 안 되는 데 어디로 연락하라는 지.
정말 애를 먹은 적이 있다.
그 때 독일 사는 한국분이 옆에 지나가기에 염치불구하고 부탁해서
낭패를 면했다.
1년도 쓰지않는 핸디가 왜 자꾸 말썽을 부리는 지...
아침부터 두 전화기 때문에 실갱이 하다보니 맥이 빠진다.
남편에게서 연락이 왔다.
서울 집에 전화해보니 큰아이가 퇴근하면서 죽을 사와서
할머니랑 함께 저녁 먹고 있다한다.
사랑이 많은 아이라 ...
역시 내아들이라며 ... 흐뭇해 하는 아빠~!
어머님이 아이들과 함께 지내시는 동안 행복하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