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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산책

결고운 2015. 12. 1. 01:20

 

 

 

 

 

 

 

 

 

 

 

 

 

 

 

 

 

 

 

 

솔광장에 있는 km.0 표시를 밟으면 다시 마드리드를 올 수 있다기에

남편과 함께 밟고 왔는 데 다시 스페인에 가볼 수 있을련지?

마요르 광장의 돈키호테 동상과 마드리드 왕궁~

왕궁 앞 성당~ 산 미카엘 시장을 돌아봤다.

귀중품과 여권은 남편이 지니고 다니고

난 혹시 몰라 유로 조금 가진 것을

외투 속 작은 크로스 지갑에 매고 다녔다.

그래도 스카프며 깔고 앉을 보조방석, 손전화등은 작은 가방을 짊어지고 다녔는 데

그게 문제였다.

왕궁에서 시장쪽으로 올라가는 데 할머니를 포함한

가족 그룹중 소녀가 내 가방을 만지고 있더란다.

남편이 발견해 소리를 지르니 모른척 발걸음을 재촉해 옆 골목으로 사라졌다.

다시 얘기하며 걷고 있는 데 또 내 가방 끈을 잡아당긴다.

잘 풀리지않게 단단히 매두었더니 살짝하니 안풀렸나보다.

뒤돌아보니 멀쩡한 처자 두명이 지도를 들고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친다.

화가나 소리치니 뒤로 돌아보지않고 앞만 보며 재빨리 걸어간다.

여행자처럼 위장한 소매치기들이다.

다들 가아드님이 설명해준 전형적인 소매치기 모습이었다.

소매치기들은 주로 동양인들을 노린다고한다.

현금을 많이 지니고 다니기때문이란다.

손 타기 전에 단도리를 잘 하고 다녔기에 망정이지

직접 두번씩이나 당하고보니 몹시 기분이 나빴다.

그들은 험상궂은 남정네가 아니라 어린소녀와

멀쩡한 처자들이더라.

구경 잘 하고 마지막 날 마드리드에서 좋지않는 경험에

조금 언잖았지만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은 스페인은

참 매력적인 나라임에 분명하다.

그 무엇보다 11월 날씨가 환상적이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