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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핀란드)

결고운 2017. 5. 25. 03:10

 

 

 

 

 

 

 

 

 

 

 

 

 

 

 

 

 

 

 

 

헬싱키에 내려 발을 내딛으니 공기가 상큼하다!

그늘에라도 들어가면 아직 선뜩하다.

수선화가 이제 만개하는 걸 보니

프랑크푸르트 보다 계절이 늦다.

 

평일 오후인데도 따뜻한 볕을 쬐며 카페에서

치 한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북유럽인들의

여유가 부럽다.

 

하얀 헬싱키 대성당의 모습이 아름다운 하늘과 어울려 눈이 부시다.

외관의 화려한 모습에 비해 내부는 너무 단조롭다.

성당 안에서 연습에 열중인 관악 연주단의 블협화음이 미소를 짓게한다.

유럽 여느 교회에서 흘러나온 성가나 연주는 늘 감동이었는데.,.

성당 아래 원로원 광장에 들어서니 아주 드넓다.

 

우스펜스키 성당을 찾아나서니 발트해에 접한 붉은 벽돌 건물이 특이하다!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가득하다.

바닷가에 선박도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다.

붉은 벽돌 건물을

한바퀴 돌아 언덕을 오르니 암석 교회인 우스펜스키 성당에 이른다.

맞은편 대성당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교회 또한 붉은 벽돌 건물로 단아하다.

내부도 멋지다.

한창 미사중인데 마치 장례예배 같다.

헬싱키 중앙역에서 만난 아가씨가 내일 대통령 장례식이라 하던데

전직 대통령을 가르키는 지 현직 대통령이 돌아가셨는 지 잘 모르겠다.

그 분을 위한 기도인가 혼자 중얼거린다.

 

관람차가 보여 바닷가에 접어드니 목재로 만든 데크 위에

맥주 한 잔 놓고 삼삼오오 모여 지는 해를 맞고 있다.

평화롭게 노는 모습이 부럽다.

바로 밑을 내려다보니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온천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폐장된 시장을 지나 공원에 이른다.

벤취에 앉아 쉬고 있는 시민들의 여유로움에 끼어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여유로운 이방인의 사치다.

 

이제 우리도 새로운 도시에 도착해도 어찌 한바퀴 돌다보면

귀신처럼 랜드마크 찍기가 명중한다며 자화자찬하는 모습이

우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