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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심광장과 이스트크랄 거리

결고운 2017. 6. 29. 16:23

 

 

 

 

 

 

 

 

 

 

 

 

 

 

 

 

 

 

 

 

돌마바흐체 궁전 레스토랑에서 나와 탁심 광장을 향해 언덕을 오른다.

오르다보니 방금 식사하고 나온 카페 입간판이 보여 반갑다.

그렇게 멀지도 가깝지도 않는 거리지만

아무튼 물어물어 무사히 탁심광장에 도착!

 

라마단 때라 거리마다 상설 매장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름만큼은 아닌 거 같아 잠시 둘러보고 이스트크랄 거리로 향한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한가하다.

건너편 아이스크림 아저씨만 우리를 향해 러브콜을 보낸다.

 

무시하고 한참을 걸어내려오다가 남편에게 말을 건다.

산토리니에서 먹었던 그리스 아이스크림은 맛이 없어

덥지만 아이스크림 먹을 생각은 안했었다

터키 항공 타고 오면서 비디오를 봤는데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한 번 먹어보라고 하던데 다음에 아이스크림 가게 보이면 사먹어보자고 제안!

둘러보다 화려한 전통복 차림의 아이스크림 아저씨 발견!

제 발로 걸어간셈!

 

딸기 아이스크림과 망고 아이스크림 두 볼을 준비했는데

그 몸짓이 난리가 아니다.

매직이다!

금방 주는 시늉을 하다 뺏아가고

떡처럼 된 큰 덩어리 하나를 줬다 뺏아가고

웃느라 정신을 못차리겠다.

끝내 아이스 크림 두 개를 받아들고 50 터키 리라를 줬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

 

방금 전 레스토랑에서 53 리라에 밥을 먹고 나왔는 데

아이스크림 두 개에 50 리라!

아이스크림 맛은 찰떡 아이스크림 같은 느낌!

신기한 맛이긴 하다!

 

그런 아이스크림 가게 아닌 곳은 비싸지않다.

혹시 그런 아저씨가 호객 행위를 하면

붙들리지 않기를...

그 모양이 재미있었는지 꼬마 고객이

우리 뒤를 이어 아이스크림을 샀다.

조금 재미를 주고 아이스크림을 건네주었는데

현지인이라 바가지 씌우는 것 같진않았다

비싸다하니 살짝 가려두었던 가격표를 내민다!

터키에서 겪은 황당했던 일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