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고운 2017. 9. 21. 19:22

 

 

 

 

 

 

 

 

 

 

 

 

 

 

 

 

 

 

 

 

친정에 왔다.

완연한 가을이다.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길을 걸었다.

누런 들녘이 정겹다.

시골 초등학교도 들렀다

장소만 같을뿐 추억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모교지만

그냥 좋다.

아버님이 만들어준 장대로

달달한 홍시감도 날마다 따서 바로 먹는다.

기억이 오락가락 하시는 엄마와 함께

아침 바람 찬바람에~를 부르고

가위 비위 보를 하며

엄마와의 추억을 만든다.

매서운 가을 모기만 아니면

환상적인 친정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