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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라이 언덕

결고운 2015. 4. 8. 03:17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 말이...

 

저녁 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 언덕을 찾아가는 내내 흥얼거리며

어떤 곳일까 상상해 본다.

동료들의 말에 의하면 실망하니까 안 간다고 한다.

한 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으니 재미삼아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나선 길.

마을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냥 지나쳐 막다른 길에 닿았다.

표지판도 없고 어딜까 두리번 거린다.

레스토랑 뒷 편으로 올라가니기념비도 세워져있고 아래가 내려다 보인다.

바로 이 곳이구나!

낭떨어지 밑으로 여기저기 소용돌이가 용트림을 하고 있다.

평온하게 라일강이 흘러내리다가 로렐라이 언덕이 있는 산 즈음에 이르면

커브가 생겨 강폭이 좁아지고 유속이 빨라진다.

그로인해 소용돌이가 여기저기 생겨 금방이라도 휘말릴 것만 같다.

동력이 아닌 나룻배로 이 뱃길을 지나던 어부들이 이 곳을 지나다

많이 희생됐을 법하다.

그래서 전설이 생기고 그 전설로 인해 가곡이 만들어져

세계인의 가슴 속애 로렐라이 언덕이 자리잡게 된 것이구나!

석양이면 긴 머리를 빗으며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다던

인어 아가씨도 한켠에 외로이 자리하고 있었다.

날씨는 흐리지만 가끔 내비친 햇살은 언덕에 찬란하게 부서진다.

희생된 어부들의 넋이라도 위로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