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 말이...
저녁 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 언덕을 찾아가는 내내 흥얼거리며
어떤 곳일까 상상해 본다.
동료들의 말에 의하면 실망하니까 안 간다고 한다.
한 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으니 재미삼아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나선 길.
마을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냥 지나쳐 막다른 길에 닿았다.
표지판도 없고 어딜까 두리번 거린다.
레스토랑 뒷 편으로 올라가니기념비도 세워져있고 아래가 내려다 보인다.
바로 이 곳이구나!
낭떨어지 밑으로 여기저기 소용돌이가 용트림을 하고 있다.
평온하게 라일강이 흘러내리다가 로렐라이 언덕이 있는 산 즈음에 이르면
커브가 생겨 강폭이 좁아지고 유속이 빨라진다.
그로인해 소용돌이가 여기저기 생겨 금방이라도 휘말릴 것만 같다.
동력이 아닌 나룻배로 이 뱃길을 지나던 어부들이 이 곳을 지나다
많이 희생됐을 법하다.
그래서 전설이 생기고 그 전설로 인해 가곡이 만들어져
세계인의 가슴 속애 로렐라이 언덕이 자리잡게 된 것이구나!
석양이면 긴 머리를 빗으며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다던
인어 아가씨도 한켠에 외로이 자리하고 있었다.
날씨는 흐리지만 가끔 내비친 햇살은 언덕에 찬란하게 부서진다.
희생된 어부들의 넋이라도 위로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