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락가락 하는 데도 많은 인파가 대성당 안과 밖에 몰려있다.
오래 된 때자국을 벗겨내고 부서 진 곳을 고치느라 공사가 진행중이다.
먼저 성당 옆에 박물관이 있어 가까이 가보니 밖에서 전시 된 모자이크
바닥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어 의아했다.가이드들이 설명까지 곁들이며...
그 곳 입구를 찾지못해 한참을 헤매다가 로마ㅡ게르만 박물관에 들어갔다.
육중한 돌들이며 돌로 만든 흉상들 그리고 등, 많은 구석기 시대부터의 유물들이
전시 되어 있었다.
밖에서도 볼 수 있었던 바닥 장식 모자이크 타일의 정교함도 색감도 놀라웠다.
마지막으로 들린 폭격 당한 게르만 전시장에서 여러 개의 철모를 보는 데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억눌리는 감이 있어 좋지않았다.
세력이 막강했을 때 그 많은 유물들을 자기네 손아귀에 넣을 수 있었지만
전쟁에 진 후 처절하게 무너진 건물과 잔해들 희생자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더 먹먹해졌던 것 같다.
박물관에서 나와 퀠른 대성당을 둘러보는 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스태인드 글라스와 그 기듕들 성물들이 내가 본 성당들 중에서 으뜸이었다.
얼마 전 독일 비행기 추락 사고 희생자 추모 예배 때 티브에 비친 성당 모습을
바로 내 눈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성당이 관광지가 되어 예배 드리는 성스러운 장소라 생각이 들지않아
약간 씁쓸한 생각이 드는 건 ..
유럽 여행을 한 번 두 번 하게 되면서 역사의 무지함울 점점 느끼게 된다.
제작년 일본인이 쓴 로마인의 이야기룰 읽었을 때 유럽을 경험해 보고 읽으면
참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는 데 지금은 역사를 더 잘 알고 문화여행을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