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우연히 캘린더 사진으로 만난 튜립과 풍차 사진!
아! 너무 서정적이고 예쁘다.
정말 저런 곳이 있다면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동경했던 네덜란드!
내 생애 가볼 수 있을거라 생각 못했는 데 드디어 그 꿈을 이뤘다.
집에서 4시간 거리인 네덜란드 쾨켄호프 튜립축제가
올 해는 5월 16일 까지 열린다 하여 늦은감은 있지만 서둘러 떠났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숙소인 암스테르담에 짐은 풀어넣고
축제장을 향하는 데 이상한 생각이 드는 거다.
지금쯤 들판에 튤립의 붉은 물결이 춤을 추고 있어야하는 데
구근 농사가 끝났는 지 도통 튜립 꽃아 보이지 않는 거다.
일부러 나를 배려한 꽃구경인 데 축제장마저 꽃이 없다면
이번 1박 2일의 네덜란드 여행은 의미가 없어지는 게 아닌가 싶어
마음까지 졸이며 도착한 시각은 오후 1시!
흐린 날씨지만 관광버스도 많이 보이고
주차장에 차가 가득 들어차 있는 걸 보고 조금 안심이 되았다.
막상 행사장에 들어서니 입구부터 말 그대로 꽃 천지다.
꽃을 보며 화내는 사람이 있던가?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활짝핀 꽃처럼 환하고 예쁘다.
색깔에 취하고, 향기에 취하고 그 조화로움에 놀라며
정말 세 시간 동안 시간 가는줄 모르고 행복한 마음으로 둘러 보았다.
요소 요소에 클래식 소연주회도 열리고 있어
잔치 분위기인 튤립 축제!
싱그러운 5월의 신록과 함께 잘 어우러진 화려한 네덜란드 튤립축제!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