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에 챙겨간 옷들이 다 무용지물이 되고
그 중에 얇다고 생각되는 긴팔 옷을 꺼내입고 먼저 스위스 은행으로 향했다.
놀라웁고 번거로운 것은 거의 1대 1인 유로와 스위스 프랑을
왜 통합해서 쓰지않고 이렇게 수수료까지 주며 바꿔써야하는 지
더운 날 짜증이 날 지경이다.
샤모니를 들리 지않고 바로 인터라켄으로 왔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왔을텐데
첫인상은 샤모니보다 조금 도시틱한 분위기다.
저 멀리 설산이 조금 보인 정도라 융프라우는 그리 가깝지 않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 나갈 엄두가 안 나 숙소에서 쉬다가 해질무렵 잠시 거닐기로 했다.
여기저기 그룹지어 다니는 관광객들이 한국과 중국 일본 순으로 동양인 관광객 일색이다.
커플로도 많이 찾는 곳임이 틀림없다.
시내보다는 조금 조용한 산책로를 찾다보니 산 아래로 큰 강이 흐르고
강을 따라 산책로가 꽤 길게 놓여있다.
주로 차로 다니다보면 시간에 쫓겨 밤 늦게 숙소에 도착할 때가 많아
여유로운 시간을 갖지못해 아쉬웠는 데 한가로히 산책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었다.
어느 주차장 앞 길에 프린트된 교통안전 안내 그림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