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토요일 아침!
언제 비가 멈출지도 모르는 데 우선 나가고 보잖다.
여긴 비가 내리지만 북쪽은 맑을 거라며...
남편이 챙겨둔 독일 여행 리스트에 있는 마지막 행선지!
카셀을 향하여 길을 떠났다.
집에서 2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다.
가는 길 냐내 비가 오락가락 하다 어느 지점에선 억수로 쏟아지기도 했다.
괜히 나섰다고 투덜거렸는 데 막상 도착하니 비는 내리지않고 흐리다.
길을 잠시 놓쳤는 데
그 날따라 올드카 그랑프리 대회가 있다며 오던 길을 되돌아 갈 수 없게
막아놓아 다시 돌아돌아 궁전을 찾았다.
연도에는 올드카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먼저 박물관 건물 앞에 서니 정면으로 카이저 상이 저 멀리 아주 작게 보인다.
연못을 지나 올라가는 데 아름드리 나무들과 숲이 잘 어우러져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마침내 헤라클레스 폭포 앞에 서니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만
헤라클레스 동상 아래까지 갈 수 있네.
지금은 보수 중이라 2.5킬로에 달하는 계단식 폭포는 눈으로 확인 할 수 없다.
팜플렛 상의 낙차 큰 폭포 역시 물이 없어 볼 수 없었던 게다.
날씨가 무더워지고 정말 정말 힘들게 올라가
뒤돌아보니 일직선으로 뚫린 시가지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너무나 질서정연하게 배치돼있어 놀랍다.
티켓을 꾾어
다시 헤라클레스 발 밑까지 올라가는 데 정말 힘이 들었다.
너무 높아서인 지 가슴이 답답해 힘만 들었지 아래를 쳐다볼 기운도 없다.
물이 있어 흐른다면 정말 장관이겠는 데 그냥 상상으로만 그림을 그려본다.
어떻게 그 시절 이 높은 곳에 물을 끌어다 아름다운 물의 향연을 펼칠 수 있었을까?
그 큰 동상을 어떻게 올렸길래 아직도 끄덕없이 건재하고 있을까?
높아서인 지 바람이 꽤 강하게 느껴졌다.
넓게 자리한 공원겸 유적지인 벨테르베 베르크파크 빌헬름쉐헤는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산책도 하고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라 생각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물이 내려오는 장관을 꼭 한 번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