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구는 작자만 눈이 커서
첫눈에 봐도 겁이 많을 것 같은 인상!
2년 동안 한국에 와서 조용하게 시부모님께
효도하며 잘 지내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 동서 이름이다.
국제 결혼이라 비자 문제 때문에 동서가 한 달 정도 먼저 일본으로 들어갔고
시동생은 오늘 마누라 나라에서 살기위해 떠났다.
굴곡진 인생을 살면서 부모님께 맘고생 많이 안겨주더니
이 동서 만나고 나서는 제대로 효도하다 떠났다.
내일 퇴원을 기다리시는 아버님 !
입원해 계실 때 수발을 도맡아서 했으니
고맙고 고맙다.
퇴원 시켜드리고 간다고 출국을 일주일 연장했는 데
메르스 때문에 퇴원이 늦어지는 바람에 결국 퇴원하신 건 못보고 떠났다.
동서는 일본인이지만 한국어 동시 통역사이기에
부모님과 의사소통도 원활해서 더 예쁨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딱히 갈 곳도 없었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시댁에 들렀다한다.
김치며 밑반찬은 어머님이 꼭 챙겨 보냈다지만 늘 고마워하셨다.
이제는 말하지않아도 조용히 부엌 일도 척척 잘했다한다.
우리 집과 인연이 될려고 그랬는 지 한국어를 전공한 동서!
난 맏며느리 이기에 외국에 살지만 잠시 다니러 들어가
어머님 팔순을 우리 아이들 사는 곳에서 차려 드린적이 있다.
때에 따라 생신을 차려드리지 못하니 늘 죄송스러운 마음에서.
그 때 동서가 처음 먹어본다는 홍어를 맛있게 먹는 걸 보고 깜짝놀랬다.
한국인 동서도 못먹는 홍어를 맛있다며 아무런 거부감없이 잘도 먹는다.
한국을 좋아하면 한국 음식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순간이었다.
이제 다시 생활터전을 일본으로 옮겨 새로 시작하는 시동생 부부!
알바를 하드라도 일본에서 하며 사는 게 삶의 질이 더 낫다며 결정한 일!
새로 직장도 구해야하고 결정된 건 아직 하나도 없어 어머님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
무사히 잘 도착했다며 집도 넓고 조용해서 좋다며 걱정하지 말란다.
부모는 자식이 나이가 들어도 늘 걱정이 드는 건 어쩔수 없나보다.
맥가이버처럼 뭐든지 척척 잘해낸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어머님 기대에 어긋나지않게
지금 처럼 서로 사랑하며 행복한 미래를 차근차근 잘가꾸어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