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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박물관과 줄타는 여자

결고운 2015. 8. 12. 01:35

 

 

 

 

 

 

 

 

 

 

 

 

 

 

 

 

 

 

프리 엔트리에 이끌려 멋진 박물관 구경을 했다.

쾰른에서는 상당한 입장료를 지불하고 관람을 했는데

이마저 거저 구경을 시켜주는 룩셈부르크!

박물관 자체가 지층을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아이들의 학습장으로도 좋은 곳이라 생각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식사를 하기위해

야외 카페에 앉았는 데 도대체 주문을 받지 않는다.

사진에 나온 가족들은 물과 음료수 몇 개만 시키고 앉아있다.

물만 주문해서 먹는 이 곳 풍속이 의아하기만 하다.

둘러보니 모두 물 와인 맥주만 마시고 있다.

알고 보니 같은 장소지만 옆 레스토랑에서만 음식 주문를 받는다.

얼른 장소를 옮겨 식사 주문을 한다.

왁자지껄 옆에서는 줄타는 여자의 묘기에 사람들이 몰리고

박수가 터진다.

공연 시작 전에 보니 검은 고무 밧줄이 쳐져 있고

그 위에 빨간 점퍼와 가방 그리고 작은 식탁이

빨랫줄 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여자는 밧줄 위에서 잠도 자고 화장도 하고

식사도 하며 옷도 갈아 입는다. 심지어 발레까지 한다.

식사하면서 가끔 쳐다보지만 갈수록 많은 인파로 자세히 볼 수는 없다.

드디어 공연이 끝나고 소품들이 치워지자 또 다른 공연이 이어진다.

아이들과 어른들은 흩어지지않고 다시 다른 공연 관람에 열중한다.

거리에는 소년이 지구본을 돌리며 한참 시선을 끌더니

이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키를 늘린 소녀가 시선을 압도한다.

우리가 간 날이 특별한 페스티벌 날이었는 지?

늘 그렇게 주말이면 이벤트가 많은 지 알 수 없지만

있는 동안 내내 볼거리를 제공한 화끈한 룩셈부르크가 좋아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