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송년회 모임이 잦다.
입고 나설 옷도 걱정이 되지만
그건 내나름대로 생각해서 입고나서면 되니까
그건 괜찮다.
내가 고통으로 느끼는 건 음식이다.
소모임에는 내가 먹을 수 있는 걸 골라 먹으니
그나마 괜찮다.
근데 이곳은 해물이 스테이크보다 비싸니
그것도 조금 미안하다.
문제는 단체 모임~!
일률적으로 스테이크가 나오면 고통이다.
스프나 샐러드 후식이 있으니 배는 고프지않다.
다들 맛있게 먹고나면 그릇이 깨끗해서 보기 좋은 데
나만 덩그러니 남아있으니 ....
젊었을 때는 살짝 남편이 먹어줘서 감쪽같이 숨길 수 있었는 데
종합검진 때마다 퓨린 수치가 높게 나오는 남편~!
자신도 고기를 안 먹어야하니 당신 몫 다 비우는 것도 버겁다.
민망한 남편은 혹시 더 드실분 있냐고 말해보지만
요즘 더 먹을려는 사람은 없다.
더 민망해진다.
왜 어렸을 때 편식을 고치지못해
이 나이에 메뉴때문에 걱정을 해야하나 한심하다.
어떤 모임에 한번 시도해보겠다며
이렇게 사슴 고기를 시켜먹는 어떤 여자분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