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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제대로.

결고운 2016. 1. 6. 18:43

 

 

 

 

 

 

 

보덴제 호수를 다녀와 짐 정리를 하는 데

검은 쇼핑백 하나가 보이지않는다.

분명히 호텔에서 나올 때 다 들고 나왔는 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엘리베이터에서

승용차까지에서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난 짐을 놓지않았으니까 남편이 문제.

짐작되는 곳이 있었는 지 호텔에 전화하니

엘리베이터 앞에 있었다고 하네.

 

성격이 나보다 꼼꼼한 남편~!

이제 흘리고 다니기까지 하는 걸 보면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신혼 여행때!

하루 여행을 마치고

호텔에 올라와보니 내 가방이 없는 거다.

차 시트에 그냥 놓고 올라와버린 거다.

다행히 그 시절에는 차를 렌트를 하면 기사님이 있어

사진도 찍어주고 맛집도 알려주고

항상 같이 다녔다.

그 다음 날도 예약을 해 두었던 고로

잠시후 가방을 가지고 나타나주어 위기를 모면했다.

신혼 여행 때 내 성격이 들통이 나

가스 불이며 문단속등 감시가 심했다.

하도 덜렁대니까.ㅎㅎ

그러다가 급기야 아파트 현관 유리를 통과해

얼굴까지 깨는 무서운 일도 당한 나~!

 

하지만 다행히 이번은 내가 아니었다.

친절한 호텔 스텝이 카드번호만 불러달라해서

알려줬다더니 드디어 어제 짐이 도착했다.

여긴 시스템이 그런 지 DHL로 부쳐왔는 데

집으로 배달되는 게 아니라

취급소에서 찾아가라는 우편이 왔더라.

네비에 주소를 넣고 찾으러 갔는 데

바로 집 앞이 아닌가?

집에서 지도 검색 한번 해봤으면....

퇴근을 재촉해 찾으러 갔는 데

조금 미안하더라.

친절한 호텔 직원 덕분에

무사히 짐을 찾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