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덴제 호수를 다녀와 짐 정리를 하는 데
검은 쇼핑백 하나가 보이지않는다.
분명히 호텔에서 나올 때 다 들고 나왔는 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엘리베이터에서
승용차까지에서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난 짐을 놓지않았으니까 남편이 문제.
짐작되는 곳이 있었는 지 호텔에 전화하니
엘리베이터 앞에 있었다고 하네.
성격이 나보다 꼼꼼한 남편~!
이제 흘리고 다니기까지 하는 걸 보면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신혼 여행때!
하루 여행을 마치고
호텔에 올라와보니 내 가방이 없는 거다.
차 시트에 그냥 놓고 올라와버린 거다.
다행히 그 시절에는 차를 렌트를 하면 기사님이 있어
사진도 찍어주고 맛집도 알려주고
항상 같이 다녔다.
그 다음 날도 예약을 해 두었던 고로
잠시후 가방을 가지고 나타나주어 위기를 모면했다.
신혼 여행 때 내 성격이 들통이 나
가스 불이며 문단속등 감시가 심했다.
하도 덜렁대니까.ㅎㅎ
그러다가 급기야 아파트 현관 유리를 통과해
얼굴까지 깨는 무서운 일도 당한 나~!
하지만 다행히 이번은 내가 아니었다.
친절한 호텔 스텝이 카드번호만 불러달라해서
알려줬다더니 드디어 어제 짐이 도착했다.
여긴 시스템이 그런 지 DHL로 부쳐왔는 데
집으로 배달되는 게 아니라
취급소에서 찾아가라는 우편이 왔더라.
네비에 주소를 넣고 찾으러 갔는 데
바로 집 앞이 아닌가?
집에서 지도 검색 한번 해봤으면....
퇴근을 재촉해 찾으러 갔는 데
조금 미안하더라.
친절한 호텔 직원 덕분에
무사히 짐을 찾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