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맛이 없을 때 혼자 식사하기란 정말 싫을 때가 있다.
배는 고픈 데....
그래서 가끔은 모짜렐라 치즈와 얇은 식빵이 있으면
중간 층에 바나나도 썰어서 넣어보기도 하고
게맛살도 넣어보기도 해서 케찹 소스로 간단하게
두유 한 잔과 점심으로 먹는다.
전자렌지에 2분 30초 정도면 맛나게 치즈가 녹는다.
막 한입 베어 먹다가 둘째 아들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다.
사진 찍어 보낸 날은 잊어먹고 중간 층에 아무 것도 안 넣어
조금 짠 식사를 한 날이다.
아들 왈, "맛있게 보이네."
그래, 만들기 쉬워~!
얇은 식빵과 케찹 소스 그리고 채썬 모짜렐라 치즈만 있으면 돼.
중간층은 햄이나 게맛살이나 바나나 썰어 넣으면 되거든.
아들 왈, "쉽네!"
응! 쉬는 날 한번 해먹어.
이렇게 아들에게 요리 강습 끝.
이 곳은 모짜렐라 치즈가 싸기도 하지만 맛도 정말 좋은 것 같다.
미국 친구와 카톡을 열심히 주고 받으며 루꼴라 나물을 무치고
부침개를 열심히 부치고 있었다.
답을 뜸하게 하면서 나 저녁 준비하고 있거든.
하며 인증샷을~
시금치 나물이야? 아니, 루꼴라 나물~~
독일에만 있어? 아니, 유럽 지역에 거의 있는 것 같아.
너도 우리 집 방문했을 때 먹었어.
생각보다 섬유질이 많다고 했잖아~!
맞다~! 섬유질이 많은 루꼴라!
처음 독일 생활을 시작했을 때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난 나물이 너무 먹고 싶은 데
마트에 가도 아이디어가 안 떠올랐다.
그러다 발견한 루꼴라~
한번 해먹고 맛들렸다.
약간 쌉쓰름하지만 너무 맛있다.
유기농이나 너무 어린 잎은 양도 적고 맛도 없다.
줄기가 붙어있는 루꼴라가 나물로는 제격이다.
그래서 나는 단골 메뉴로 루꼴라 나물을 해먹고
직원 부인들에게도 알려줘
루꼴라 나물 전도사가 됐다.ㅎㅎ
친구와 카톡하던 날 저녁 비가 오는 궂은 날이라
돼지호박과 당근 풋고추 조갯살을 넣고 부침개도 부쳤다.
친구 왈, 맛있겠다.
던질 게~ 받어~!
오늘은 바빠서 못해먹겠고
내일 해먹어야지 했는 데
정말 그 다음 날 저녁 해먹었을까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