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울 떠나 프랑스 시골 마을 이곳 저곳을 거쳐
드디어 산길에 접어 둘었다.
앞으로 새까만 먹구름이 온하늘을 덮고 있어 조금 겁이났다.
큰 비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칸과 니스도 엉망으로 보고왔는 데
깊은 산에서 큰 비라~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데
앞이 보이지않을 정도다.
큰 우박이 차를 뚫을 것처럼 떨어진다.
흘러나오는 음악도 정지시키고 집중하며 간다.
얼마나 왔을까 차가 많이 정차되어있는 파킹 장소가 나왔다.
잠시 쉬고 갈려다 길을 재촉한다.
갑자기 앞이 하얗다.
눈이 엷지만 하얗게 길을 덮고 있다.
남편은 눈인줄은 몰랐다한다.
차가 약간 미끄러짐이 느껴졌다한다.
이제 돌릴 수도 없고 걱정이다.
하는 수없이 전진하다보니
얼마 지나지않아 놀라운 일이~
거짓말처럼 새파란 하늘이 펼쳐져있고
비가 내리지않는 곳이 나온다.
우리가 지나온 곳이 바로 울고 넘는 박달재였단 말인가?.
우리 뒷 차는 어찌 되돌아 갔단다.
이제부터는 차도 별로 보이지않고
가을 옷을 갈아입은 청정 산이 우리를 맞는다.
악몽 같었던 방금 전의 일을 생각하며
우리 인생길과 같다 생각해본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면
맑고 높은 하늘이 평화롭게 가을 옷을 입고 기다리고 있지않던가~
산 위에 높게 십자가가 보이고
전형적인 시골 마을Castellane에 들러 잠시 쉼을 갖는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베르뎅 계곡에 접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