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리젠토 시내에서 15 분 정도 시외로 가다보면
신전 계곡이 있다.
길을 잘못들어 다시 거꾸로 찾느라 애를 먹었다.
비는 내리고 나오지는 않고..
하지만 일부러 들러야 볼 수 있는 다른 유적까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고대 그리스 신전과 공회당등의 유적이 남아있는
Vally of temples~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돌아보는 데
야생 개 한마리가 내 곁으로 다가온다.
마치 주인을 따라오듯...
난 개를 무서워하기에 움츠리며 걷는 데
어느샌가 나를 앞질러 가더니
공회당이 자기 집인양 포즈를 취해준다.
관광객들이 희한한 그림이 웃겨 셔터를 눌러댄다.
나중에 뒤돌아보니
어느 부부가 견공을 쓰다듬어주며
먹을 것도 주는듯했다.
그래서 그 견공이 인간 주위를 맴도나보다 생각했다.
상당히 많이 걸어야해서 나올 때는 셔틀을 타볼까했는 데
우중이라 관광객이 많지않아서인 지
버스가 운행되지 않고 서있다.
다리가 아프니 원망이 쏟아진다.
할 수없이 주차장을 향해 걸어나오며
한단계 낮은 길인 과수원 같은 길로 택해 나온다.
그냥 길인 줄 알았는 데
그 곳도 주민들이 살았던 유적이 발굴되어있다.
맞다~
제사를 지냈던 신전과 모여 회의를 했던 공회당이 있다면
주위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다는 건 당연지사~!
그 길은 아무도 오지않아 서로 사진도 찍어주며
한가롭게 걸었다.
마지막 나오려는 데 무슨 행사를 할려나?
이상한 움직임이 있더니
해군 장교가 탄듯한 차 뒤로
호위 차들이 몇 대 줄지어 들어간다.
거기서 무슨 행사를 할려는 지?
질퍽이는 주차장~
그냥 비가 와 패인 맨 땅에 주차비를 내며
주차를 해야하는 원시적인 곳을 빠져나오며
아직 그리스는 가보지 못했기에
이 곳이라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