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 끝자락까지 드라이브를 하고
곶을 돌아 나오려는 데
어떤 차가 좁은 길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길을 막고 있어서 하는 수없이 되돌아 나오다가
이정표를 보고 갑자기 흙 길로 들어섰다.
그 가파름이 장난이 아니어서 돌려 나올 수 있을 지
걱정하며 들어선 곳!
개장한 지 얼마되지않아 보이지만
작은 수영장이 맘에 들었다.
누가 와서 놀던 상관하지않기에
준비해간 수영복을 갈아입고 해질녘의 에게해에서
고즈넉한 한 때를 보냈다.
깊지도 않고 사람도 많지않고
해도 세력을 잃어가고 있는 늦은 오후라
정말 한적하고 좋았다.
산토리니에서 가장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