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앙카라에 입성!
정확한 정보도 없이 들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탑만 들러가잖다.
애국자다~!
이리저리 한참을 헤매다 한가한 곳에 주차를 해놓고
본격적으로 길을 물어볼 사람을 찾았다.
무슨 체육괸 옆이라는 정보 하나로!
마침 쇼핑을 마치고 나와 차에 짐을 싣고 있는
인상 좋은 아주머니를 만났다.
난처해하더니 다짜고짜 쉬고 있는 경찰차에 안내를 해준다.
경찰들이 그늘에서 낮잠을 자고 있더란다.
그리하여 본의 아니게 터키 경찰차의 안내를 받는다.
우리나라가 앙카라에 세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탑이 있는
어느 경기장 근처까지 터키 경찰차가 길 안내를 해줬다.
참으로 고마운 경찰이다.
경기장에서는 가깝지만 입구가 정반대편이라
한두바퀴를 돌다 드디어 입구를 찾았다.
들어서는데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더라!
참전용사들은 다른 곳에 잠들어있고
그 곳의 흙을 가져왔다고 씌어있다.
머나먼 이국 땅인 우리나라에 와서
싸우다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세운 기념탑!
인적은 하나 없고
한국을 상징하는 하얀 4층 탑만이
그들의 숭고한 넋을 위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