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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바퀴

결고운 2017. 10. 20. 20:04

 

 

 

 

 

 

 

 

 

 

 

 

 

 

 

 

 

 

 

 

오랜만에 설악으로 연수를 떠난 남편 덕분에

친구도 만나고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내일이면 돌아오기에 오늘은 혼자 산에 올랐다..

낙엽송이 많지않는 백련산이기에 단풍이 물들고 있나

잘모르겠다.

혼자 오르는 길이라 멀리 가기는 싫다.

전망대를 지나 내리막 길!

은평구와 서대문구 경계인

산중턱에 있는 공원으로 내려가본다.

드디어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한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석양이 비춰 더욱 예뻐보인다.

 

공원 한쪽에 심겨진 배추도

이제 결구에 들어간다.

배추 밭을 돌아 한바퀴 돌고 싶은데

오두막마다 동네 아낙네들이 차지하고 있어

그 곳을 지나가기를 포기한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않았던 길을 택해 다시 산에 오른다.

잘 택해가면 집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올 것 같아 찾아보지만

전혀 다른 방향이다.

몇 번 이리저리 헤매다보니 덜컥 겁이 난다.

방금 올라왔던 길을 간신히 찾아 되짚어 내려오니

산중턱 공원이 나온다.

안심이다.

해질녘 공원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더욱 청아하게 들린다.

산을 내려와 산골마을 골목을 택해 집으로 향한다.

골목마다 가을 꽃인 국화가 예쁘게 자리하고 있다.

우리 나라도 골목 정비가 잘되어있다.

주민들이 장식하는게 아니라

주민센터애서 수고하고 있다는 것 같다.

이 곳 골목길 큰 화분에는

무우와 배추가 주인 노릇을 하고 있는 곳도 있다.

참 정겨운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