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모님이 계신 친정에 열흘 정도 다녀온 뒤
이틀 후 홀로 계신 일산 어머님 댁에 들렀다.
이제 어르신들이 계신 곳을 방문하면
식사가 문제다.외식 아니면 내가 손수 만들어야만
대접할 수 있고 함께 먹을 수 있기에 ...
오늘은 어머님과 점심은 외식으로 하고
호수공원을 돌기로 했다.
맛있고 갈비를 많이 준다는...
어머님의 정보로 찾은 갈비탕 집이
호수공원 근처라 가능한 계획이다.
고기를 안 먹는 나 때문에 망설였는데
다행히 함흥냉면이 있어 고~고~
일산 호수공원은 워낙 방대하기에
잠깐 산책하고 올려고 했는데
동행한 시동생이 한바퀴 돌자한다.
아직 다리 건강은 좋으신 아머님이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며 같이 걷자 하신다.
연세가 85세 이시니 ...
춥지도 많이 덥지도 읺는 좋은 날씨라
즐거운 발걸음이 된다
2 주 후면 다시 외국으로 떠날 둘째 아들이
엄마와의 사진을 많이 남기고자 한다.
아버님 보내시고 사진 찍기를 거부하셨던 어머님이
잘 응하신다.
신기하다.
나중에 하신 말씀이
아버님 장례식도 참석 못한 둘째가
혹시 어머님도 떠나있을 때 돌아가셔서서
다시 못뵐 수도 있겠다 생각하는 것 같아
사진 찍자하면 다 응하셨다고 하신다.
외국에 있어도 어지간하면 다 연락이 되는데
망망대해를 누비는 둘째 서방님은 연락이 어려웠다.
설령 연락이 돼도 장례식에 참석하기에는
무리다 생각되어 연락을 안했다.
오지도 못할 형편인데 비보를 들으면
너무 비통해 할 것 같아서다.
그래서
한참 지나서야 아버님 소천 소식을 접했다.
의지의 한국인인 둘째 서방님!
위암을 이기고 은퇴 할 나이인데도
대형선박 기관장으로 일한다.
일 할 수 있어 좋긴한데
그런 애로도 있어
일하러 나갈 즈음이 되면 안스러운 마음이
마음 한켠을 차지한 건
사실이다.
보통 6 개월 일하고 3개월 쉬었다 출국하는데
이 번에는 8 개월 정도 일하고 들어올 것 같다한다.
건강하게 잘 근무하고 입국하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