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입주준비 때문에
날마다 가락동 집으로 출근을 한다.
오눌은 바이오쎄라믹 코팅을
앞 베란다와 대피공간
그리고 세탁실과 실외기 공간까지
시공을 마쳤다.
6시간은 말려야한다기에
쇼파도 없는 빈 집에서
마르기를 기다리며 벌을 서기보다는
산책을 택했다.
먼저 허기를 채우기위해
단골이 되어버린 식당에 들러
점심을 해결하고
석촌호수로 향했다.
상춘객들의 행렬이 제법 많다.
3일절 휴일을 맞아
놀이공원엔 인파가 꽤 몰려있다.
놀이기구를 타며 무서워 지르는 괴성이
봄기운을 타고 멀리 퍼진다.
남편과 함께 벤치에 앉아
한참을 바라봤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
이제는 우리는 놀이기구를
탈 일이 없을거라 생각하니
저들이 한없이 부럽기까지 한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송리단길을 찾다가
너무 지쳐 다음을 기약한다.
집으로 향해 돌아오는 길에
오늘 오픈했다는
카페에 들러 녹차라떼 한 잔으로
주변 산책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