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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다.

결고운 2019. 4. 13. 13:49

 

 

 

 

 

 

 

 

 

 

 

 

 

 

 

 

 

 

 

 

콜록콜록!

남편이 감기에 걸렸나보다.

마눌 집 비운 공백의 증거다.

온도 조절하여 옷도 입고 다녀야한데

들쭉날쭉한 기온에 몸이 힘들었나보다.

토요일인데 병원 다녀오라해도 꿈쩍않더니

같이 가자고 하니 샤워를 한다.

이사와서 처음 가는 병원인지라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

아파트 정문 약국에 물어보니

2층 상가에 내과가 있단다.

다행히 한가하다 싶더니

감기환자가 계속 밀려들어온다.

 

진료를 마치고 약봉지를 들고

파크밴드로 걸어들어온다..

맘 같아선 석촌호수 벚꽃구경 가고 싶지만

남편이 아프니 그냥 집으로 향한다.

가느다란 벚꽃 나무에서 꽃비가 내린다.

햇볕이 너무 따사로워 집 앞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때맞춰 석가산의 인공폭포에서 물이 쏟아진다.

겨우내 제기능을 못하다가

시원스레 잘 떨어진다.

아이들의 천국이다.

자전거,씽씽이를 타며 맘껏 누리는 모습이 부럽다.

몸을 일으켜

천천히 단지를 걸으며

봄을 온몸으로 느낀다.

멀리 가지않아도 꽃과 나무가 있어 좋다.

약 복용하고 남편이 감기에서

빨리 벗어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