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더워진 탓에
회원들의 옷차림이 각양각색이다.
여름옷을 입은 사람과
아직 패딩을 벗지 못한 사람!
아무려면 어떠랴~
9시에 석촌 호수로 출발~
월요일이다보니 밀렸던 이야기가 많다.
천천히 걷는 팀을 뒤로 하고
조금 빨리 열심히 걷는다.
백제 고분에 철쭉이 예쁘다.
삼일 만에 호수로 향하는데
석촌호수의 철쭉이 기대된다.
지난 토요일 꽃이 터지기 직전인
철쭉 무리가 많았다.
정말 벚꽃이 지고 초록으로 갈아입은
벚나무 밑에 철쭉과 영산홍이 한창이다.
함께 걸어요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면
지나쳐버렸을 광경이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
행복한 삶이 시작됨에 감사하다.
이제 호수 한바퀴를 돌고
집으로 가려고
기다리던 건널목 한켠에
토종 하얀 민들레가 피어있다.
귀하다해서 관심을 두고 살폈지만
난 처음으로 대하는 하얀 민들레다.
참 반가운 조우다.
춘영씨가 말한다.
북한산에서 한번 봤는데
지인 한 명이 하얀 민들레 홑씨가 되면
자기 집 주위에 심겠다고
벼르고 있었다고 한다.
나무 둥지 밑에서 어렵게 꽃을 피운
이 민들레 때문에
내년에는 근처에서
하얀 민들레를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