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시댁에 다녀왔다.
바로 밑 동서 부부랑 넷이서.
다 늙어가는 자식들과 며느리!
만나도 할 일이 별로 없다.
호수공원에 장미 보러 가시자하니
어머님이 흔쾌히 따라 나서신다.
공원이 환할정도로 장미가 한창이다.
아니 넝쿨장미가 너무 예쁘다.
향이 은은하니 좋다고 하는데
난 장미에 코를 대고서야 장미향을 맡는다.
우리 친정 할머님을 닮아 냄새에 민감하지가않다.
저 번 걷기 모임에서 올림픽공원 장미원에 갈 땐
수요일이라 봉사와 겹쳐 가지못했는데...
감사하다.
그늘에 한참을 앉아있다
저녁을 먹으러 갔다.
요새 한참 인기인 연안식당이 들러
꼬막비빔밥과 해물탕을 맛있게 먹었다.
어머님 뵈온 지
오랜만 아니 2 주 조금 지났나보다.
우리 집에서 아버님 추도예배 드릴 때 뵈었으니.
참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참기름 짜서 한 병씩 나눠주시고
우리가 보이지않을 때까지
창문으로 손을 흔들어주신다.
외로운 노년이다.
마음이 짠하다...